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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기의 정서 건강

by 골드미스트 2024. 1. 19.

정서 건강으로 가는 관문 - 신뢰

 

 

아기의 정서는 처음에는 여러 가지 울음을 통해 부모와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순수한 감정으로 표현된다. 아기는 의사소통과 접촉을 통해 점차 부모에게 애착을 갖는다. 아기가 옹알이를 하는 것은 부모를 참여시키고 연결을 유지하기 위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학자들은 이것을 '원시 대화'라고 부른다.) 사회적이고 정서적인 소통을 위해서는 최소한 두 사람이 필요하며, 그래서 엄마의 반응이 중요하다. 엄마가 아기의 미소와 옹알이에 화담을 하거나 울음을 달래줄 때 아기는 엄마가 자신을 위해 옆에 있다는 것을 알고 신뢰감을 갖게 된다.

 

 

거꾸로 생각해 보면, 아기의 울음은 엄마가 반응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의미다. 많은 연구들은 아기를 방치하면 결국 울기를 멈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무도 위로를 하지 않거나 욕구를 해결해 주지 않으면 아기는 울어도 소용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정서 건장뿐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며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존중할 줄 아는 능력은 신뢰를 바탕으로 발전한다. 또한 정서적인 능력이 아이의 지능과 재능을 향상시키거나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과 사회성 발달을 위해서는 신뢰가 기본 조건이다. 

 

 

장기간에 걸쳐 실시한 연구들을 보면 성장기에 대인 관계에 신뢰감을 가진 아이들은 학교 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적을 뿐 아니라 자신감과 왕성한 호기심을 갖고 세상을 탐험한다. (넘어져도 잡아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안심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린 시절의 관계에서 신뢰감이 발달하면 사람을 믿을 줄 알고 친구나 어른과 원만한 관계를 맺게 된다. 

 

 

신뢰 형성은 아기의 기질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이마다 스스로 느끼는 한계와 감정 반응이 다를 수밖에 없다. 순한 기질의 아이들은 금방 적응을 하지만 예민한 기질의 아이들은 감정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크고 분명한 목소리로 알린다. 순한 기질의 아이들은 비교적 금방 달랠 수 있지만 예민한 아기들은 때로 막무가내가 된다. 

 

 

하지만 아기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면 안 된다. ("뭐가 무섭다고 그러니?" 엄마들은 흔히 안쓰러운 마음에 아기가 강렬한 감정을 의식하지 못하도록 오물 쩍 넘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신생아일지라도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부정하지 말고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아기가 피곤해서 우는구나.") 아기가 말을 알아듣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언젠가는 알아듣는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적절한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예민한 아기는 방보에 싸는 것이 좋지만 씩씩한 아기나 심술쟁이 아기는 답답해한다. 엄마의 적절한 반응에서 아기는 신뢰감을 배워간다. 아기가 울 때는 반응을 보이고 욕구를 해결해 주어야 하지만 예민한 아기들은 좀 더 까다롭다.

 

 

신뢰감을 무너트리는 행동을 

 

부모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음과 같은 태도는 아이의 신뢰감을 무너트린다. 

 

 

* 아기의 감정은 존중하지 않고 무시한다 - "강아지가 뭐가 무섭다고 그러니, 그만 울어라."

* 아기가 배가 부른데도 억지로 먹인다. - "조금만 더 먹어라."

* 구슬려서 마음을 바꾸도록 한다. - "이제 같이 놀아라. 엄마 친구가 너와 같이 놀게 하려고  데려온 거야."

* 설명을 하지 않는다 - 아기가 말을 하기 전부터 상황마다 설명을 해야 한다.

* 놀이 그룹과 같은 새로운 상황을 제시하면서 무조건 아기가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소동을 피하기 위해 몰래 나간다. - 엄마가 직장에 가거나 저녁에 외출을 할 때 몰래 나가는 경우다.

* 말과 행동이 다르다. - "사탕은 안된다."라고 말하면서 사탕이 먹고 싶어 아기가 울면 항복하는 행동은 아기에게 혼란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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