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은 말 잘 듣는 아이로 키우는게 아니다.

 

훈육은 말 잘 듣는 아이로 키우는 게 아니다.

 

 

훈육방식의 문제인지, 유독 내 아이만 말을 안 듣는 것인지, 양육자는 혼란스럽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훈육을 왜 해야 하는지, 훈육의 목표부터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 훈육은 단순히 말 잘 듣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나 문제행동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훈육'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를 어떻게 훈육할 것인지, 그 방식에만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내 아이에 맞는 올바른 훈육은 훈육의 개념을 제대로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양육자들은 어떨 때 훈육이 필요하다고 느낄까요? 대부분은 아이가 하지 말아야 할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남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이나 말을 할 때 훈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정도가 지나치면 많은 사람들이 따끔하게 혼을 내서라도 가르쳐야 한다고 훈수를 두기도 하지요. 그런데 문제는 여러 번 주의를 주고, 혼을 내고, 때로는 회초리를 들어도 그때뿐으로 아이의 행동이 잘 바뀌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내 훈육방식의 문제인지, 유독 내 아이만 유별나게 말을 안 듣는 것인지, 매일 아이를 상대해야 하는 양육자는 혼란스럽고 매우 답답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훈육을 왜 해야 하는지, 훈육의 목표와 정의부터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 훈육은 단순히 말 잘 듣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나 문제행동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훈육은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을 키워주는 것

 

훈육을 통해 무엇을 이룰 것인지 생각해 보세요. 부모의 역할은 남부러울 것 업는 최고의 양육환경을 제공하고 아이의 성공을 돕는데만 있지 않습니다.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본인이 세상에 없을 때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러려면 아이가 가진 재능을 발현하는 것 못지않게 타인과 소통을 원활하게 할 줄 알고 잘 어울리며 사회생활에도 잘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성인이 되었을 때 사회에 잘 적응하고 타인과 잘 지내려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상대의 감정을 잘 읽고 배려할 줄 아는 능력입니다. 이런 능력을 키워주려면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자신에게 해가 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합니다. 

 

감정 조절 능력은 비단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데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수없이 많은 힘든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좌절감이나 실패감, 우울감 역시 더 크게 느껴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따라서 0-5세 아이의 훈육은 '자신과 남에게 해를 가져오는 행동을 일으키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훈육이 무엇인지 확실히 이해하고 목표를 설정했다면, 이제 훈육의 방식에 대해 알아볼 차례입니다. 주위에서 아이에게 "안돼!"하고 말하면 좋지 않다고 하고, 훈육이 감정조절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야단치는 일도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 책은 수많은 양육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올바른 훈육법을 설명하고 가이드를 제시합니다. 

 

훈육에는 다양한 기술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ㅡ이 특성이나 상황에 따라 필요한 기술도 다릅니다. 많은 양육자들이 우려를 표현하는 "안돼!"라는 말도 영유아기 훈육의 기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메시지를 전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목소리를 높여서 "안돼!"하고 말하더나 적극적으로 아이의 행동을 제지하는 기술만 쓰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양육자들이 아이의 훈육을 어려워하고 실패합니다. 

 

영유아기는 매우 빠른 속도로 운동발달과 언어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아이의 발달 특성을 고려해서 훈육을 시도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기 어렵고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합니다. 효율적으로 훈육을 하려면 훈육의 기술에 대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스트레스 반응을 보일 때 양육자의 에너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일관된 태도로 훈육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