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과 의식이 있는 부모자 되자. 이 두 가지 조건은 아기의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부모에게 필요하다. 부모들은 보통 세 가지 문제(수면, 음식, 행동)중 한 가지를 고민한다. 그리고 나의 처방에는 항상 이 두 가지 조건이 포함된다. 하지만 인내심과 의식 육아는 문제가 있을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아기와 일상적으로 상호작용할 때도 필요하다. 놀이 시간에, 장을 보고 있을 때, 다른 아이들과 함께 있을대, 그리고 다른 일상적인 상황에서 인내심과 의식을 기억하면 도움이 된다.
언제나 인내심과 의식있는 부모가 될 수는 없지만 연습을 하면 점점 나아진다.
인내심
부모 노릇을 잘 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당장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힘든 길을 걷고 있지만 멀리 앞을 내다보는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금 겪고 있는 문제는 한 달 후에는 먼 기억이 될 테지만 당장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한다. 임시방편으로 쉬운 길을 택하는 부모들은 결국 나중에 막다른 골목을 만나게 된다. 이것이 '임기응변식 육아'의 시작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성가시고 힘들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적어도 아이가 어지르고 쏟고 손자국을 남기는 것을 견디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안그러면 아이가 첫 경험들을 통과할 때마다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아이가 우유를 바닥에 흘리지 않게 되는것도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며 도중에 퇴보를 하기도 한다.
이 중요한 자질이 부족한 부모는 자신도 모르게 아주 어린 아이에게도 강압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부모의 인내심은 특히 아이의 나쁜 버릇을 고치려고 할 때 필요하다. 아이가 자랄수록 당연히 버릇을 고치기가 힘들어진다. 마음대로 하도록 허락한다고 아이는 우리가 우려하는 것처럼 멀리 빗나가지 않는다.
의식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 숨을 쉬는 순간부터 엄마는 아기에 대해 알아야 한다. 항상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말 그대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몸을 낮춰야 한다. 의식을 하면 귀를 기울일 뿐 아니라 관찰을 하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직관력이 키워진다.
의식은 또한 미리 철저하게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이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나면 싸우고 늘 우는 것으로 끝이 난다면 아무리 마음이 맞는다고 해도 같이 놀게 해서는 안된다.
의식은 부모가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일관성을 보여주는것을 의미한다. 부모가 일관성이 없으면 아이들은 혼란에 빠진다.
마지막으로, 의식은 아이가 필요로 할 때 항상 옆에 있는 것이다. 울음은 아이들의 첫 언어다. 우는 아이에게 등을 돌리는 것은 "너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방치된 아기들은 결국 더 이상 울지 않을 것이고 또한 무럭무럭 자라지도 못할 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필요로 할 때 옆에 있어야 하고, 아이를 위해 강하고 현명해져야 하며, 아이에게 올바른 길을 가르치는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최고의 스승이며, 태어나서 3년 동안은 유일한 스승이기도 하다.
어른과 마찬가지로 어떤 아기는 다른 아기보다 더 까다롭다. 발달 과정에서 다소 반항을 하거나 잔병치레를 하는 시기가 있다. 문제가 지속되는 것은 보통 부모들의 행동이나 태도 때문이다.
잘못된 습관을 변화시키려면 무엇보다 부모의 행동이나 사고방식부터 바꿔야 한다.
일과보다 아기를 따라가고 있다.
아기가 먹고 자는 것은 엄마가 가르쳐야 한다. 일과를 유지하는 것은 좀 더 큰 아기에게도 똑같이 중요하다. 부모는 아기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이끌어 가야 한다. 아기가 정해진 시간에 먹고 자도록 해야한다.
임기응변식 육아를 하고 있다.
출발선을 잘 지켜야 한다. 부모들은 아기 울음을 그치게 하거나 떼쓰는 아기를 달래기 위해 당장 급한 대로 무엇이든 한다. 그리고 종종 그 '무엇'이 고치기 어려운 나쁜 습관이 된다. 이것이 소위 임기응변식 육아다.
아기의 신호를 읽지 않는다.
부모는 아이가 말을 배우기 시작한 후에도 아기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공격성이 있는 아기라고 해서 다짜고짜 친구들을 때리기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흥분의 정도가 점차 강해지다 마침내 폭발하는 것이다. 현명한 엄마라면 그 징후를 미리 보고 문제가 일어나기 전에 아기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줄 알아야 한다.
어린아이는 계속 변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태어나서 3개월까지 일과표를 잘 따르던 아기가 4개월이 되자 투정을 부린다. 6개월이 되자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밤에 깨기 시작한다. 이제 고형식을 시작할 때가 된 것이다. 육아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사실은 아기는 변한다는 것이다.
쉬운 방법을 찾는다.
한밤중에 깨어나 먹을 것을 찾거나 아니면 의자에 앉아서 얌전하게 먹으려고 하지 않는 등 임기응변식 육아 때문에 생긴 나쁜 습관은 아기가 자랄수록 고치기 힘들다. 그런데 많은 엄마들이 마법을 찾고 이다.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끝까지 열심히 하지 않는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면 마음먹고 끝까지 관철하는 결단력과 끈기가 있어야 한다. 계획을 세워서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옛날 방식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방법으로 바꾸지 말아야 한다. 한 가지 방법으로 계속해야 효과가 있다. 새로운 방법에 충실해라. 방법이 달라지면 어떤 아이는 기질상 다른 아이들보다 좀 더 저항하기도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아기는 일과를 바꾸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도 꾸준히 시도하면 결국 새로운 방법에 익숙해진다.
끝까지 하지 않으려면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자. 혼자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으면 남편,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친한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자. 안 그러면 아기가 우는 것을 참지 못해 원래대로 돌아가게 된다.
부모의 성격이나 가족에게 맞지 않는 방법을 시도한다.
규칙적인 일과나 나쁜 습관을 고치는 전략을 제안할 때 나는 보통 엄마나 아빠 중에 어느 쪽이 더 잘할 수 있을지 알아맞힐 수 있다. 한쪽이 좀 더 엄격하면 또 한쪽은 관대하거나 더 나쁘게는 '불쌍한 우리 아기' 신드롬에 빠져있다.
아이를 울게 내버려 두면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신조다. 아무리 잠깐 동안이라도 아이를 혼자 벌을 서게 하는 방법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임기응변식 육아의 결과를 만회해야 할 대는 부모가 좀 더 강해져야 한다. 만일 어떤 방법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아예 처음부터 시도를 하지 말거나, 엄마나 아빠 중에 좀 더 마음이 강한 쪽이 잠시 맡아서 하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자.
고장이 나지 않으면 고칠 필요가 없다.
아기는 평균보다 체구가 작을 수 있다. 만약 아이가 평균보다 먹지 못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의사가 아기 체중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면 속도를 늦추고 아기를 관찰해라. 아마 몇 주 후에는 밤에 깨기 시작할 텐데, 그때는 낮에 좀 더 먹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다.
비 현실적인 기대를 한다.
어떤 부모들은 아이에게 지나친 기대를 건다. 특히 성공하고 똑똑하고 창의적인 사람들이 그렇다. 그들이 부모가 되는 것을 인생에서 중대한 변화로 생각하는 것은 옳다. 하지만 그 변화는 지금까지와 매우 성격이 다른 것이기도 하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엄청난 책임이 따른다. 일단 부모가 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는 없다.
신생아들은 밤에도 먹어야 한다. 아이들은 직장에서 하는 일과 달리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 아이들은 부모가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작은 기계가 아니다. 끊임없는 관심과 주의와 사랑을 요구한다.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알아야 하고 그러자면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또한 아이는 좋건 나쁘건 계속 변화한다는 것을 염우에 두어야 한다. 이제 좀 익숙해졌다고 생각하고 한숨을 돌리면 모든 것이 달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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